● 연극 <그대는 봄>

ㅇ 50여 년을 한 동네에 같이 살아온 세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 이야기

피붙이나 다름없는 세 할머니, 하루가 멀다 하고 아웅다웅 티격태격 살지만 그들은 오늘도 함께하는 낙으로 산다. 

야금야금 집안 재산 다 팔아먹고 노모는 돌보지 않는 불효자식을 둔 ‘민관네’, 일찌감치 두 남편과 사별하고 강아지를 아들삼아 사는 ‘장계네’, 한여름에도 자식이 보내준 파카를 입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자식은 거들떠도 안 보는 ‘정철네’.

자식들 이름을 앞세우고 자기 자신을 잊은 채 살아가는 이들은 어느 날 치매에 걸린 ‘민관네’와 함께 꽃놀이를 떠나며 ‘언년(민관네), 끝순(장계네), 신자(정철네)’라는 자기 이름을 찾아간다.

ㅇ 내 삶의 의미는 나에게 있다.

이 작품은 ‘나의 삶’을 찾아가는 세 할머니의 이야기다. 이 작품을 통해 자식과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에게 ‘우리’가 아닌 ‘나’ 자신을 위해 살자고 말하고 싶다. 그래서 살아 있는 나날들이 언제나 봄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공연한다. 그대는 봄, 봄처럼 따사로운 미소를 선사하고 싶다.

□ 제작 및 출연진: 김정숙(작가), 현대철(연출), 류지애(배우), 박무영(배우), 한혜수(배우), 임영록(기획),  김주연(조명감독),  현율(음악감독), 신승철(조명오퍼), 김현정(음향오퍼)